왜 울었을까 나는
간밤 꿈에서..
어딘가로 가던 길 옆
초라한 초가지붕 위에
달빛으로 일렁이는 그 꽃을 보곤
기다림이란 이름으로 곱게 피어
순백색 순결을 바치려 오직..
박각시나방을 기다리는 박꽃..
기다림의 또 다른 이름...그리움
숨죽이고 귀기우려 기다릴 이도
그 모두 사그러든 내 맘이 서러워
난 그렇게 소리죽여 울었나보다
..꿈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