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텅텅 비어 파란 하늘 주인
바람이 불러 온 손님들 맞이 한다.
흔들흔들 억새풀의 몸짓
떨어질듯 말듯 아카시아 몸부림
필까 말까 들국화 망설임
꼬불꼬불 호박줄기 달리기
꼼지락 꼼지락 담벼락 강아지풀
펼쳐진 땅마루에
구름나그네 나풀나풀 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