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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BY 푸른느림보 2011-02-05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날짜는 알지만
내가 세상을 떠나는 날은 짐작도 못한다
사실 그 날이 제일 궁금한 것은 아니다
떠나기전에 할 일이 남아 있기에
임무완수를 다하고 떠나라는 것
그 임무완수중 한가지
나의 옆에 있는 사람을 좀 천천히 바라보다가
나랑 사느라 고생하네요
이 말도 하지 못해 생각만 해두지만
말하려면 입안이 쑥스럽다
새 봄이 먼데서 오느라 수고했는데
대문은 없어도
현관에 크게 입춘대길 써 놔야겠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