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에서
솔가지사이 들릴듯말듯
쏴ㅡㅡ아솨ㅡㅡㅡㅡ아
\"이쪽으로 가세요\" 낡은표지판끼고
쏴ㅡㅡㅡㅡㅡ아 사ㅡㅡㅡㅡ아
푹푹빠지는 걸음 온몸이 느껴질쯤
확 ㅡ달려오는 하얀전차들
텅비워지는 숱한기억들
맨발로 걷기엔 많이 걸친 옷무게들
발가락새 찾아든 모래들의 입맞춤
부드럽게 핥아주는 차가운 파도키쓰
벗어버리고 싶다 덮고왔던 모두를
벗는다 닫고있던 전부를
아!
잃고싶지않은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