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들판
갈대사이의 낮은 노란상자들
오늘을 기다렷듯이 잘익은 낟알들을 후루룩 뱉어낸다
올땐 초록옷으로
갈땐 황금빛으로 몸을 던진다
낟알은 우리에게 생명줄되니
삶과 죽음이 하나라
이결실앞에 발걸음은 깊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