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물꼬물 개미도
해지는 골목길따라
다아 집에 가버린
어스름 저녁이라
쓸쓸하다.
싸늘한 바람타고
무리지어
철새들 가버린
텅빈 남쪽 하늘이
모두가 떠나 버린
놀이터구석
모랫속 냉기를
헤집는 시린 손끝이
하나둘 집을 찾아
따뜻한 고향을찾아
말랑하고 정겨운
엄마 속을 찾아
떠나버린 골목길을
아직도
유령처럼 헤메는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