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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도
BY 정국희 2010-08-27
졸도
밑도 끝도 없는 무의식 속
균형 잃은 의식이
미세한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 한다
천상의 소리가 아니다
속이 메슥거리고
딱딱한 부분이 서서이 풀어진다
죽음은 이렇게 오나보다
편안해 진다
허무가 깊숙이 가라 앉는다
잠이 슬펐다
나를 떠난 정신이
다시 나로 돌아올 때까지
깃털처럼 가벼운 잠이 슬펐다
울었다
꿈이려니 하고 울었다
빛이 어둠을 몰아 내고
빛으로 말했다
일어나라고
잠시 바람이 된 여자
지친 시간을 잡고 일어 섰다
이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