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네모난 큰상자 구멍숭숭 뚫렸네
바람보러나온
노랑.파랑.분홍.생의무늬들
밤엔 잠자리.낮엔 이름표
아이의 웃음도
아빠의 호통도
할머니의 노래도
상자속의 음표들
꼬마의 부러움도
엄마의 잔소리도
할아버지의 추억도
상자속의 그림들
눈뜨면 상자들은 쉼없이 올라가고
상자속의 오아시스 어디에 숨겼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