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녘무렵 장보려 동네 길가로 향한다
여지없이 상가 앞에는
제빛깔이바랜 소쿠리에 온잦 야채가
소복히 담겨져
저마다 데려갈 주인을 기다리는것같다
수펴보다 싱싱하고 더 싼덕에
많은 주부들이 이용하고있어서
갈수록 더 많은 할머니들께서
손수 지으신 야채등을 가지고 나오셔서
뜨거운햇살에도 아랑곳없이
꿋꿋하게 그자리를 지키고 계신다
그중에 귀여운외모를 가지신 한 할머니가계시다
어느 할머니와 마찬가지로
그 분위기속에 계시지만
사랑과 배품이 유별나시다
산야채보다 덤으로주신 야채가 더많을때도 있다
극구 사양하는 데도
더 챙겨주시는 그분은
많은주부들에게 친정엄마 같다는 말씀을 듣는다고하신다
어떨때는 야채를 사지않을때도 있는데
안다고 손짓하시면서 팔다남은 야채
모양이 별로인 오이가지등을 그냥 주신다
항상 미소가 떠나지 않는 할머니는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따뜻한마음과
돈에대한 이윤과욕심이 없는
각박한 세상에 어찌보면 바보같은 모습으로 보여질수도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많은사람들 가슴에
따스한가슴이 움직인다는것을 알았다
할머니로 인해서.....
장보러 그곳으로 갈때면 할머니를 찾는다
분명히 나뿐만이 아니고
할머니의 사랑을 머금은 많은 주부들도..
추울땐 일회용컵에 따끈한 호떡과 오뎅국물을
노점에 앉아계신 할머니께
갖다드린다
요구르트를 살때도
시원하게 드시라고 할머니를 포함 그주위분들께도
한개씩드리면서
나 또한 조그만한 베품으로 ...
내가슴이 따뜻해지는것을 느꼈다
할머니는 오래전부터 남에게 베푸는마음이
본인한데 행복함을 준다는것을 아셨던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