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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BY 2010-07-20

쌔, 쌔, 물이 떠내려 간다.

강바닥 바위 옆에

자그마한 연어 알들이 있다.

 

누가 형제고 누가 부모인지

아직은  잘 모르지만

본능적으로 바다로 가기 시작한

갓 태어난 연어들

 

누가 시키지도 않고,

누가 부르지도 않았지만

바다를 향해서

폭포에서 떨어지고,

물수리를 피해다니며

살기 위해 헤엄치는

힘 찬 연어들.

 

바다에 도착한 연어들은

여러 무리들에 모여

다시 고향으로 떠난다.

 

물수리를 피해 헤엄치고

폭포를 타고 올라가며

힘겹게 힘겹게

고향에 도착한다.

 

함께 왔던 연어들

친한 친구마저

하늘로 가버렸지만

그것은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내가 여기에 왔기에

내가 여기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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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1학년에 다니는 울작은 아들녀석의 시입니다.

순수한 아이의 마음이 인위적으로 다듬어지지 않고 그대로

표현된 듯 합니다.

평소 그리 자기 표현을 하는편이 아니라...이렇게

시를 썼단 자체가 기특해서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