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마신뒤
삼각산꼭대기에
하얀구름 걸리고
눈부신 해가 일어나라 재촉한다
퉁퉁부은눈 햇살속에 박히고
주섬주섬 입은옷 햇빛속에 가리고
일어나는 기억들은 해님을 찌르며
술냄새가 흩어져 아침을 싸고돈다
해장국은 아침이슬 삼키고
술마신흔적은 바람에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