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분자 밭
비단모래
헤실 웃으며 까만 밤을 기다렸나보다
그 밤속에서 별을 찾았나 보다
별은 가슴에 와 몇번인가 폭죽을 터트리고
별똥별로 지나갔다
이걸 먹으면 요강밑구녕이 깨져
복분자를 따며 왜 그렇게 수선 스러웠는지 알것같다
은밀하게
어루만지던 그 까만 유두
그러니 불끈 아랫도리가 설 수 밖에
그 여름날 복분자 밭에는 열매처럼 웃음도 익는다
그 묘한 오르가즘
침을 꿀꺽 삼킨다
너의 눈을 깊이 바라본다
막 약이 올라 오돌하게 실한 유두를 핥으며
여름은 흥건하게 초록을 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