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뒷산 자락에 꽂혀 있는 죽은 나뭇가지
그에게서 난 무언가 보았다.
내 눈을 의심했다
분명 부러진 죽은 나뭇가지
그에게서 아주 작은 싹들이 눈마다 트고 있었다.
내 마음이 움직였다.
봄의 태양이란 정녕 죽은 혼을 되살리는
힘이 있는가!
해마다 찾아오는 봄의 태양을
난 오늘 비로소 보고야 말았다.
내 가슴은 뜨거워진다.
내 맘에 봄의 태양이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