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게
어찌 하겠오
나
이 세상 태어남이 내 뜻이 아니었고
당신 또한
나와 같지 아니하오
태어남이 이럴진데
잘살고 못사는걸 어찌 우리 탓만 한 하겠오
세상살이
어렵고 힘들어서
세상을 푸념하고 나에게 원망해도
당신은 나요
또
나는 당신인데
세상사 다 잊어도
당신 손 놓지 않게
바가지
바가지 좀 긁지마소
소리없이 내려온 작은 눈송이
잠시 머물다 녹아 내리듯
당신과 나
이와 같지 아니하오
세상사
그렇게 왔다가... 가는것
허허허
웃으며 털어 봅시다
집 나온 내 모습이 부끄럽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