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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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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나는 작은 눈송이


BY 작은돌 2010-03-11

여보게

어찌 하겠오

 

이 세상 태어남이 내 뜻이 아니었고

당신 또한

나와 같지 아니하오

태어남이 이럴진데

잘살고 못사는걸 어찌 우리 탓만 한 하겠오

세상살이

어렵고 힘들어서

세상을 푸념하고 나에게 원망해도

 

당신은 나요

나는 당신인데

세상사 다 잊어도

당신 손 놓지 않게

 

바가지

바가지 좀 긁지마소

 

소리없이 내려온 작은 눈송이

잠시 머물다 녹아 내리듯

당신과 나

이와 같지 아니하오

세상사

그렇게 왔다가... 가는것

허허허

웃으며 털어 봅시다

 

집 나온 내 모습이 부끄럽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