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시와 사진

어른들이 그랬어

봄이 오기 전에 더 춥다고

봄이 오기 전에 눈도 많이 내리고

봄이 오기 전에 바람도 아주 맵다고

요즘은

봄이 오기 전이라 산이 더 외로워

마른가지들이 비벼대고 건조해져

그 산을 멀리서 보면 어느 늑대의 웅크린 등허리로 보여

털들이 삐죽삐죽 하나 하나 세워

바닥에 쌓인 눈이 아직 녹지 않은 것이 보여

산이나

바람이나

저녁에 뜨는 달도

알고 있을거야

같이 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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