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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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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맞이) 알에서 깨어나듯


BY 자화상 2010-01-22

 

유난스레

별별 치료로 나를 다그친

지난 한해는

거저부은 사랑의 메아리였다.

 

주어지는 하루가 너무 짧다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부렸으니

쉰 두 살이 바닥이 났는지

나의 이름이 빈 항아리를 울릴 수밖에.

 

어디서부터 과욕이었나.

어디서부터 과실이었나.

어쨌든 한 솥밥을 나누는

내 소중한 이들을 위해라는 명목이었다.

 

이젠 거들 일 없는 시간이 나를 깨운다.

뭐를 해 볼까

머리는 청춘인데 몸이 누구신지?

알에서 깨어나듯 신년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