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김 사이로 본 내일
Written by................Empire
검푸른 밤하늘
빛을 발산하는 크고 작은 점들
시간이 지날수록 눈에 마음에 더 가득 안긴다.
하이얀 입김 불어가며
마른 나무의 잔가지들 사이로
창백한 밤하늘 빛을 시린 가슴으로 바라본다.
살을 에이는 밤바람으로
먼 곳의 별빛이 얼어버릴까
차가워진 손, 언 뺨으로 안타까이 바라본다.
내 꿈이 얼어버릴까
내 삶조차 이 추위 속에 잠들어 버리지 않을까
어둠이 짙어가며 하늘은 더 넓고 더 가까이 내게로 온다.
별은 어둠이 있기에 더 빛나고
차가움은 창백한 빛을 더욱 발하게 하고
난 어둠 속 세상을 향해 나즈막한 몸짓으로 소리친다.
어둠 속 흩어지는 구름들 사이로
밝은 해가 떠오르길 기다리며
밤을 지키는 광명들 사이로 내일이 보인다.
천천히 내 뱉는
내 체온이 하얗게 춤을 추며
마른 잔가지 검푸른 하늘 밑으로 흩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