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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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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맞이 나는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나보다


BY 누구어무이 2009-12-14

세살머스마

것두 좀 얌전치 못한 개구쟁이 아들과

아침을 맞아야하는 시간이다.

큰딸애는 그래 일찍이 엄마의 수고를 알아선 아니지만 아마 무서움인가..일찍부터

내손을 덜 탔다..생떼도 덜 쓰고..그러다 아들녀석을 키우려니 정말 다르더라.

그래도 저래도 새끼인지라 똥을싸고 나와도 엉덩이에 뽀뽀할 용기가 나는것은 어쩔수가 없다.

일주내내 지겨우리만큼 아이들과 치대다 주말이 되면

서너시간 즈음 아이둘을 데리고 동물원이든 목욕이든 산책을 나가주는 남편

그럼나는 정말 홀가분한것이 너무 자유롭고 웃음이 새나온다.

이 귀한 시간

잠시 누군가를 돌보는일에서 해방되어 지극히 안정된시간이다.

잠시 마트를 가더라도 애 챙기며 주변 눈치보며 끙끙댈때와는 다른 여유가 저절로 웃게한다.

나는 줄곧 이런시간에 모든창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청소기를 돌리고 장난감을 제자리로 돌려보내고

걸레질을 한다....티비를 보며 한가찌게 다림질을 한다.

그러고도 시간이 남으면 욕조가득 뜨신물을 담궈 눈을 감고 들어가 누워 명상을 해본다.

그러곤 나와 옷을 입고 도서관에가 책을 반납하고도 시간이되면 느긋지게 앉아 좋아하는 책과함께

자유를 누린다...

그러나 시간이 만만치않다...서둘러 마트에 가고 세일코너를 둘러보고 양식꺼리를 한봉투 들고 집으로간다.

모처럼의 자유시간에

나는 고작 밀린 일꺼리와...또 내일의 일꺼리를 미리 해두는 꼴이다.

그럼에도 나는 그시간을 낮잠으로 보냈더라면 쌓여있을 일에 한숨이 나올것만 같아서..

 

그렇지만 이렇게 말고...좀 다른 나의 시간을 보내보고 싶어졌다.

이것으로도 충분히 에너지가 교체되었지만...그래도 나는 아쉽다.

하고 싶은 일을 모르고 있다는것에 대해.

나를 지켜보며 내가 즐거운것을 찾아가고 싶고. 누구누구 눈치안보며 나 좋아하는것하고 나 하고싶은것 말하는

그런날이 오게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