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 길을 잃다
Written by ......... Empire
흐린 하늘
곧 비가 뿌릴 것 같다.
모여드는 먹구름 떼
그렇지.......비가 온다.
눈앞을 뿌옇게 만들며
소리없이 내리는 비
이미 잎사귀 다 떨구고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를 흔들다.
이리저리 밟혀
뒹굴던 낙엽
비를 맞고 축축해지고
갈향 짙게 뿜어내며 존재를 알린다.
오늘 내 안에도
비가 내리나 보다
심장이 축축해진다.
거센 빗줄기 마음에 상처를 입히다.
또 길을 잃었나보다.
걷고 있는 이 길, 이 길 인줄 알았는데
갈라진 길 앞에서
문득, 이 길이 아니면 어쩌지........
길 저편에서 태양이 떠올라
손짓해주면 좋을 텐데
지금은 길을 찾는 중
비가 흩뿌려 길이 보이지 않는다.
*비오는 일요일 끄적여 놓은 글이었네요.
가끔 그럴 때 있지요? 내가 지금 뭘하고 있나.....
잘 살고 있는건가?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