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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길을 잃다


BY 엠파이어 2009-12-01

 

잠시 .... 길을 잃다

 



               Written by ......... Empire

 

 


흐린 하늘

곧 비가 뿌릴 것 같다.

모여드는 먹구름 떼

그렇지.......비가 온다.


눈앞을 뿌옇게 만들며

소리없이 내리는 비

이미 잎사귀 다 떨구고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를 흔들다.


이리저리 밟혀

뒹굴던 낙엽

비를 맞고 축축해지고

갈향 짙게 뿜어내며 존재를 알린다.


오늘 내 안에도

비가 내리나 보다

심장이 축축해진다.

거센 빗줄기 마음에 상처를 입히다.


또 길을 잃었나보다.

걷고 있는 이 길, 이 길 인줄 알았는데

갈라진 길 앞에서

문득, 이 길이 아니면 어쩌지........


길 저편에서 태양이 떠올라

손짓해주면 좋을 텐데

지금은 길을 찾는 중

비가 흩뿌려 길이 보이지 않는다.

 

 

 

*비오는 일요일 끄적여 놓은 글이었네요.

가끔 그럴 때 있지요? 내가 지금 뭘하고 있나.....

잘 살고 있는건가?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