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줄줄줄
오시는 날에
집을 나선다
\'비가 너무 많이 오니 싫어,,,,\'
투정하듯 조르르 강아지풀이
고개 숙이고 있는 길을 지나
7월의 불볕더위에 지친
나무들은 이제는
싱싱한 얼굴을 들고
오가는 행인들에게
미소를 보내는데
비는 더욱 세차게 내려
줄줄줄
그렸다지웠다 끊임없는
동그라미 연습
큰 우산속의 나는
집인양
비 내리는 풍경을 본다
2008. 7. 어느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