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 By Empire
흐르는 물에
떨어진 나뭇잎
물줄기를 따라 길을 간다.
물 이끼 낀
바위에 부딪혀
낯선 비린내를 맡는다.
작은 물 빛깔 닮은
물고기 떼의 공격을 받아
움찔움찔 흔들흔들
푸르른 하늘 가득 담은
평온하고 잔잔한 물결에
한가로이 바람의 체취도 느낀다.
웅장한 소리에 놀라고
발 빠르게 달려가는 달음질에 놀라
툭 떨어져 맴을 돌다 찢겨진다.
어디로 갈까???
*올 여름 부모님과 계곡에 갔을 때 여유롭게 앉아서 떨어진 나뭇잎이 맴돌며 가는 모양을 보며
지은 졸시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