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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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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삶속에 매일 매일 비가 내린다.


BY 박동현 2009-07-29

 

허기를 달래려 찬물에 밥한덩이 말아

 

묵은지 한조각 쭈욱 찢어

 

허겁지겁  배를 채운다.

 

아무생각이 없이 얼마를 먹어 치웠는지

 

이제 앞이 보인다.

 

내가 보인다.

 

초라한 밥상과

 

미련하기 짝이 없는 식탐이 지나간 자리에

 

공허한 일상이 쭈그리고 앉아

 

궁상을 떤다.

 

채워도 채워도

 

정작 비어 있는 가슴 때문에

 

아직도 배가 고프다.

 

얼마를 더가야 끝이 보일까

 

지루한 삶속에

 

매일 매일 비가 내린다.

 

매일 매일 배고픈 내가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