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만나다
...Written by Empire
길을 가다
바람의 소리를 듣다
이리저리 살피는 총기없는 눈빛
아, 방향을 잃다.
헤엄치듯 흐르는 구름
가지 끝 달랑거리는 어린잎
바람의 작은 움직임에도
그 가는 길 알고 따른다.
어디 만큼 왔을까?
뒤돌아가야 할 길을 오지는 않았을까?
뒤돌아 움찔거리며 확인하다
다독다독 스스로 위로한다.
순풍순풍 불어와
설레게하는 바람의 소리에
뒤척거리는 가슴 쓸어내리며
첫 마음 잡으려 바둥거리다
바람의 길을 누가 알까 마는
내 삶의 작은 바람
휘몰아지지 않게 다스려
어둠이 오기 전 서둘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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