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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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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소묘


BY 바다새 2009-05-15

 

장례식 소묘





도리원 김집사님 댁 할머니가 돌아가신 날

장례식장엘 갔지

까만 상복 걸친 김집사님을 봤어


어쩌면 좋아

정말 이런 말은 안 되는데

얼굴이 환하고 예뻐 보이는 거야

자꾸만 마음 가벼워진 웃음 흘러나왔던 거야


마릿골 신권사님 댁 할머니도 누워 계시지

벌써 여러 해 치매라지

똥 싼 이불 비벼 빨고 있는 신권사님을 봤어


어떻게 하지

사실 이런 맘은 안 되는데

하늘나라 속히 가시라 등 떠밀고 싶은 거야


울 엄마 신권사님

할머니 가시는 날 춤추며 헤실헤실 웃을까

걱정되는 거야

덩달아 손녀딸도 까르륵 웃어대면 어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