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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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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자 2009-05-07

 


 

 

늦은 봄 저녁에  습기가 묻은 바람편지를 읽었습니다.

별 일 있거나  별 일 없거나 둘 중의 하나인 안부를 고르고.

어느 산 모퉁이 작게 이제 씨묻고 연두색 잎사귀 열리는 소리를

녹음으로 재생시켜 듣고 또 듣고.

 

하루가  모두 잠들어 태산이 된 높은 산에서 안개가 피어 나듯이

걷는 그림자가 멈추었으니.

 

우선 정지하는 늦봄 등타고 날아오는 여름인사를 정중히 맞이 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