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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하고 엄마하고 온 식구가


BY 이예향 2009-04-26

아빠하고 엄마하고 온 식구가

 

                                               이 예향

 

아빠하고 엄마하고 우리 온 식구가

한 상에 둘러서 밥도 맛있게 먹고

텔레비전도 같이 보며 즐겁게 노래도 부르며

우리 아들딸들을 위해 살아오신

엄마 아빠의 나이가 어느 새 많으셔서

허리도 아프다 하시고 머리엔 흰 머리가 많으시기에

우리 아들딸들이 아빠와 엄마의

흰 머리를 뽑아드리기도 하고

아프다 하시는 허리와 어깨를 주물러 드리면

엄마 아빠는 오 내 아가들아 고맙다하시면서

우리 아들딸들을 아빠 엄마 품속에 안겨 주실 때였던

철부지의 어린이 시절 때의 그 시절이 새삼 그리움에 사무쳐서

휴대폰의 문자로 엄마 아빠사랑해요라고 문자를 띄우고

전화로도 안녕하시냐고 아빠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니

휴대폰 문자와 전화로나마 엄마 아빠를 만나 뵌 게 아니고

이 몸이 직접으로 고향으로 달려가 엄마 아빠를 만나서

아빠 엄마의 사랑 품안에 안긴 듯 한 따뜻함이 오는 지금 이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