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하고 엄마하고 온 식구가
이 예향
아빠하고 엄마하고 우리 온 식구가
한 상에 둘러서 밥도 맛있게 먹고
텔레비전도 같이 보며 즐겁게 노래도 부르며
우리 아들딸들을 위해 살아오신
엄마 아빠의 나이가 어느 새 많으셔서
허리도 아프다 하시고 머리엔 흰 머리가 많으시기에
우리 아들딸들이 아빠와 엄마의
흰 머리를 뽑아드리기도 하고
아프다 하시는 허리와 어깨를 주물러 드리면
엄마 아빠는 오 내 아가들아 고맙다하시면서
우리 아들딸들을 아빠 엄마 품속에 안겨 주실 때였던
철부지의 어린이 시절 때의 그 시절이 새삼 그리움에 사무쳐서
휴대폰의 문자로 엄마 아빠사랑해요라고 문자를 띄우고
전화로도 안녕하시냐고 아빠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니
휴대폰 문자와 전화로나마 엄마 아빠를 만나 뵌 게 아니고
이 몸이 직접으로 고향으로 달려가 엄마 아빠를 만나서
아빠 엄마의 사랑 품안에 안긴 듯 한 따뜻함이 오는 지금 이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