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풍지
錦沙
세상밖은 어둠으로 깔아놓고
바람은 무장을 했다
단절한 공간
나 대신 울어주던 곡비
흰 뼈가 드러나던 가슴
한복판에 구멍이 나면
아무것으로도 막을 수 없어
문구멍으로 내다보던
그리움
뒷모습만 흔들려
녹슨 시간을 닦던
어머니
몸을 갈라
내몸에 옷을 입혀
겨울바람을 막고 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