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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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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문풍지


BY 비단모래 2009-04-25

 

문풍지

          錦沙

 

세상밖은 어둠으로 깔아놓고

바람은 무장을 했다

단절한 공간

나 대신 울어주던 곡비

 

흰 뼈가 드러나던 가슴

한복판에 구멍이 나면

아무것으로도 막을 수 없어

문구멍으로 내다보던

그리움

뒷모습만 흔들려

 

녹슨 시간을 닦던

어머니

몸을 갈라

내몸에 옷을 입혀

겨울바람을 막고 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