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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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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BY 비단모래 2009-04-17

 




      일기
                錦沙
      마트에 가서 라면 집어들듯
      수도꼭지에서 흘러나오는 오늘 컵에 받는다
      원고지 칸 같은 아파트에서 새나오는 불빛
      별을 녹여 만들어 낸 약속이었다
      날마다
      날짜변경선으로 걸어 들어가며
      궁핍한 시간 널던
       또 다른 생의 시작점
      마침표 찍었다
      페이지 넘기던 시집 속
      달콤한 뼈다귀하나 물었다
      자음 모음으로
      비단옷감 짜던 직녀 새벽잠 들었다
      내 발 이미
      어제 걷던 달력속으로 들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