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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사진
조회 : 1,545
일기
BY 비단모래
2009-04-17
일기
錦沙
마트에 가서 라면 집어들듯
수도꼭지에서 흘러나오는 오늘 컵에 받는다
원고지 칸 같은 아파트에서 새나오는 불빛
별을 녹여 만들어 낸 약속이었다
날마다
날짜변경선으로 걸어 들어가며
궁핍한 시간 널던
또 다른 생의 시작점
마침표 찍었다
페이지 넘기던 시집 속
달콤한 뼈다귀하나 물었다
자음 모음으로
비단옷감 짜던 직녀 새벽잠 들었다
내 발 이미
어제 걷던 달력속으로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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