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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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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길


BY kim5907 2009-01-29

병마와 싸우시는 아버지에게

 

끝내 열지 않은  퍼어런 마음

 

한 마리 공벌레처럼 아주 작은 스침에도

 

안으로 안으로 움추리며 살아온 날들..

 

 

봄비로 뿌우연 버스안  소리 죽여 울기 좋았다

 

두껍게 짓누르던 껍질을 한겹 한겹 벗어버리기 위한

 

나의 몸짓...

 

그렇게 남몰래 눈물을 훔치며  달려온 5 년의 세월

 

이제  서글픔의 껍질을 한겹 벗어 버리고 나니

 

원망으로 멍들었던 가슴속 아버지가 몹시 그립다

 

배움의 기회를 내게 주시지 않았던 아버지가..

 

 

아버지의 유택에 쌓인 겨울이 녹으면

 

찾아가 뵙고 나의 졸업장을  아버지께

 

자랑해야겠다

 

 

내 열등감의 껍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