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이 외롭다며 쓸쓸히 누워있고
아스팔트는 한여름의 뜨거움을 잊지못하네 .
늙은노모는 난방을 꺼버린 옥매트 속에서
T.V 의 리모컨만 연신 돌려 대다가
다음달 공과금 고지서를 흔들면서
봐라봐,,,,,,,,,, 노령자 특례연금으로 살고도 남지 라며
내게 큰소리 치며 웃겠지 .
어머니 수고 하셨소 부디 15평 국민임대 주택일랑
내게다 유산상속 해주옵소서 ,,,,,,,, 쿨쿨쿨 주접떨면
밀가루 반죽같은 질펀한 욕이 날아들 것이다 .
섣달 긴긴밤을 뒤채이던 딸은 표백 밀가루로 만든
피자 쿠폰을 세고 있다 .
나는 조국과 민족중홍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땅에 태어났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