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얼어붙는 소리는
천둥처럼 울려 숨길수가 없네.
하나하나 경직되어가는 근육들
관절마다 녹슬어 가듯이
움직임이 삐걱 덴다.
밀랍을 씌운 듯 표정 없는 얼굴이
낯설다.
네게서 수천 킬로의 거리에 서 있는 듯
우리에게 더 이상의 교감은 없다.
소중한 것들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잊혀 질 수 있는지 이미 알고 있지만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질 수 없는 우리는
아직도 하등 동물.
서로의 온기가 그리운 계절에
배려가 부족한 우리는
새로운 길 위에서 등을 돌린다.
싸한 겨울 아침에 마음이 얼어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