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러가는 낙엽에도 울지 않던 사춘기를 보냈건만...
지금...
날아다니는 먼지만 봐도 울고 싶어라...
톡... 살짝만 건들여도... 울고 싶어라...
나이들면 어린애 된다더니...
39 멀지 않았구만...벌써 나이를 거꾸러 먹어가며
사춘기로 돌아가려나봐...
잘하다간 언덕위에 하얀 집에 환자복 입고 창살 안에
갇힐지도 모를 것도 같다.
내 머린데...이 머리가 내 맘대로 되지 않네
이것도 울고 싶어라...
사람이 사람을 못 믿고
누군가 날 좋아한다고 해도 진정?... 하고 묻고 싶은 마음으로
마음을 닫게 된 것이 누구 탓도 아닌데... 내 모지란 마음 탓인데
그래도 자꾸만 비겁하게 남의 탓만하고 싶어...
그것도 울고 싶어라...
무능력하다...
부족하다...
밥팅이...
어쩜 그리 잘난 것이 없을까...
그것도 울고 싶어라...
내가 말한다.
내 입이 말한다...
그리고 나서 또 생각해 본다...
그말 진정, 진정, 진정이지?
넌, 분명 사실만 말한 거야... 그치?
이렇게 자문자답으로 더 많이 복잡을 떨고 있는 내가...
나는 울고 싶어라...
너 따위 암것도 아녀,
누가 신경이나 쓴다냐?
그럼에도 설친 꼴이 되어 버렸어.
우스운 꼴이 되어 버렸어.
내가 다친 마음이 어떤 건데...
이제 갈 때가 없어져 버렸는데...
끈 떨어진 연 꼴이 되어 버린 내 이 마음은 어쩌고...
당사자들 못지 않은 이 힘든 마음은 어쩌라고...
남들이 \'쟤는 또 왜 저래?\' 이리 볼 마음들이
내 귓가에서 맴도는 것도 난... 울고 싶어라...
이보쇼!!!
나 성처 받았다고~!!!
그 두분 못지 않게, 아니 어쩌면 잘난 그 분들 보다 더 힘들다고~!!!
우습겠지, 이 지랄도...
이 마저도 울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