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히 대지를 적시며
소리 없이 내리는 작은 물방울
갈색 빨간색 노란색
달랑달랑 매달려
으시시 떨고 있는 나뭇닢
우수수 떨쳐내며
가을을 적신다
비에 젖은 가을
바빳던 한여름 열기를 식히고
다가올 엄동 눈보라를 준비하는데
,
가을아
내 너를 반겨 맞았으나
갈때는 나를 두고
너 만이 떠남이 좋으련만
어이하랴
떠난 님 소식없어
기다려야 하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