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헤드님의 블로그 | 락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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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가 되려고 나는 어떤 학교도 다니지 않았었다.
뭘 특별하게 배우려고 따로 노력하지 않았다.
아이를 낳고 사는 세월이 무작정 걷는 길처럼
끝이 없는 항해였었다.
마흔하고도 몇 번의 가을을 맞이하고
겨울을 앞 둔 어느 자작나무의 숲 속 그늘에서 살고 있는
바람을 이제야 읽을 수 있었다.
단지 시인이 되기 위해서 그 숲 속을
찾아가지 않았다.
아줌마가 되기 위해서 무엇을 버리거나 비움을
원하지 않는다.
오늘은 그 누가 먼저 말없이 떠난 날이다.
낙엽에 시간을 발라 둔 나무들이 살아
살아서 결을 내고 틈을 벌려 큰다.
나무가 오래 된 나무가 되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