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말 안 할려구 했는 데 자꾸 생각이 나는 거라.
잠 잘려구 이불 덮고 가만히 천장을 보니
거기서두 화투장이 겁나게 탁탁 쳐대는 데
청단이냐 홍단이야 거기다가 고슴도치 몇 번
출연하면 딱 내 세상이 될 것 같더라.
나 이런 말 안할려구 했는 데.
뛴다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구
노는 놈은 나는 놈도 못 이기더랑께.
노는 게 젤 좋아! 애덜 노래도 틀린 게 없더라구.
근디 이상한 건 나도 몹쓸 병이 걸린 거여.
누굴 씹던가 고자질 하던가
뭘 쓰던가 아니면 화장실가서 똥이라도 시원하게 싸야
하루가 편안하다는 거여.
뭐 이런 개같은 취미가 다 있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