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이 오면
이 예향
시월
시월은
슬픔의 달
나의 애모의 님은
이 시월에
이 나와의 사랑은 저 멀리하고
유명을 달리한 달
어찌하여
나의 님에게
그 몹쓸 병마가 찾아와
나만을 홀로 외롭게 남겨놓고
나의 사랑의 님을
저 멀리로 나 보다 앞서
일찌기 저 하늘나라로
발길을 재촉시켰는고
님을 잠들게 한 그 병마가 미워미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