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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낙엽을 생각하니..


BY 소라 2008-08-04

8월의 시작은

열풍에 휩싸여 녹아지고

바람 한점 없는 날에도

밤이되면 옅은 안개 내려와

지친 마음을 달래줍니다

 

몇방울 세어 볼수 있게

사랑비 눈물만큼 간지럽히고

덥다고 푸념섞인 속삭임에도

찬바람 불어 추워진 생각을 하며

미소짓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거센 풍랑을 만나

작은배에 몸을 의지하고

손모아 난파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포기할수 없는 절박한 심정으로

그대 곁으로 다가 갑니다

 

풀 한포기 자리를 잡고

작은 생명 끈질기게 연명하는건

다른곳 머뭇거려도 누구 반기지 않으니

한 마음 변치않겠다는 사모의 정을

애절하게 지켜가는 운명입니다

 

벌써 낙엽을 생각하니

올 가을엔 정말 아름답게

그대와 갈색 추억 만들어서

평생 행복할수 있게 되었으면

내 마음 잔잔히 읽어 주었으면 좋겠어요

 

진실된 마음으로 대해주니

내가슴 훤히 열어 보이고 싶고

절절했던 그 순간들을 돌아보며

다시 또 내마음은 그대를 향해

나도 모르게 사랑에 빠져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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