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시작은
열풍에 휩싸여 녹아지고
바람 한점 없는 날에도
밤이되면 옅은 안개 내려와
지친 마음을 달래줍니다
몇방울 세어 볼수 있게
사랑비 눈물만큼 간지럽히고
덥다고 푸념섞인 속삭임에도
찬바람 불어 추워진 생각을 하며
미소짓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거센 풍랑을 만나
작은배에 몸을 의지하고
손모아 난파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포기할수 없는 절박한 심정으로
그대 곁으로 다가 갑니다
풀 한포기 자리를 잡고
작은 생명 끈질기게 연명하는건
다른곳 머뭇거려도 누구 반기지 않으니
한 마음 변치않겠다는 사모의 정을
애절하게 지켜가는 운명입니다
벌써 낙엽을 생각하니
올 가을엔 정말 아름답게
그대와 갈색 추억 만들어서
평생 행복할수 있게 되었으면
내 마음 잔잔히 읽어 주었으면 좋겠어요
진실된 마음으로 대해주니
내가슴 훤히 열어 보이고 싶고
절절했던 그 순간들을 돌아보며
다시 또 내마음은 그대를 향해
나도 모르게 사랑에 빠져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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