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빛 가지에서
노랑 꽃잎을 수줍게
피워내던 산수유 나무
그 곁에서 우리는
수줍은 사랑을 했네..
가슴속에 뜨거움으로
붉어져 터질듯 피워 내던
복사꽃 처럼
뜨거운 사랑을 했네
꽃을피워내고
이어 초록의 잎을
티워낼때는
싱그러움으로
사랑했네
서쪽 하늘에 노을처럼
붉어진 그리움만 남겨
놓은채 수줍던 사랑
그렇게 사라져가고
겨울 나기에 힘겨운
나뭇가지 처럼
오늘
허허로움으로
빈 가슴에
북소리 처럼
울리는 그리움
찬 겨울 바람에
그렇게 휘둘린다
언 땅에서도
녹을것 같지않은
뜨거움으로
가슴에 붙어있는
내 그리움은
아물것 같지 않은
생채기로 남아 있네..
꽃처럼
아직도
사랑은 남아 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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