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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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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날 있죠.


BY 유상희 2007-12-03

문득

그대 생각이 나면

잘 있는지 궁금해

견딜 수 없어지는 그런날 있죠.

 

혹시  아프지나 않은지..

도저히 참아지지 않는날

두방망이 치는 가슴을 안고

그대 전화번호를 떠올리는 그런날 있죠.

 

수화기 너머  그대목소리

단 한마디의 말로도

그대임을 확인하고

기쁨반 서러움 반으로 목메어

아무소리 못하고 수화기를 내려놓는 그런날 있죠.

 

우연히라도 좋으니까

내가 가는 은행의 한 모퉁이에서라도

차가운 냉기에 밀려 들어선

작은 찻집의 창가에서라도

그대 먼

발치에서라도

스쳐지나쳐 보았으면 하는 그런날 있죠.

 

그대  잘있나요?

난 이렇게 아픈데 그대는 잘있나요?

이렇게 그대 그리운데

이런날

그대도 나만큼 내 생각에  마음 아려했으면하는  그런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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