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빗방울
속 살 깊이 스며들어
온 몸 파르르 떨어대고
찬 바람 휭휭 불어
나뭇잎 휘~ 휘 날려
갈 길을 막아서며
무너진 하늘사이 떨어지는 눈송이
내 눈을 멀게 하면
이 작은 가슴 속엔
짙은 안개 가득차
마음은
자꾸 자꾸 가라앉고
몸뚱인
주인 찾다 지쳐버린
어린 강아지처럼
그런
그런 때
피하고 싶고
기대고 싶을 때면
잠시 멈췄다가
쉬어 쉬어 가시구려!
어차피
멀리 갈 길 여비 없다
막아 설 자 이 세상없지 않소?
세상 산다는 것이
너나
나나
다
그런 것 아니겠소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