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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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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무슨 날이다.


BY 정자 2007-10-23

나의 가방 맨 끝 바닥에 뭐가 있을 줄 모르고

덜렁 어깨에 걸친 무게만 무겁다고 툴툴대는 날.

 

은행잎이 도로 봄처럼 연두나 노랑이나  샛노란 색으로

섞어서 크는 뒷 배경에 저녁이 다 되어 먼 산을 넘는 가을 해가

덜커덕 걸린 날.

 

자판기 앞에서 부는 바람 등지고

소매끝 긴 거 입고 올 걸

후회 하는 날.

 

커피 뽑다가

아 ! 버스가 그냥 날 지나치고

막 떠나는 날.

 

정류장에서 아직 오지 않은

버스를 혼자 기다리는 날.

 

금방 올 거야...

또 나를 태워 줄거야.

기대가 가득 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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