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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사진
조회 : 215
바늘귀
BY 김덕길
2007-09-26
바늘귀
시/ 김덕길
정부미포대 뜯어낸 실
침 묻혀 바늘귀에 꿰다가
끝내 어린 아들 눈 빌어 꿰어서는
헝겊 덧대 양말 깁던 어머니
장성한 아들
다시 바늘귀를 꿴다
실패에 돌돌 감은 빗줄기를 꿰어
가는 빗줄기는
어머니 입고 계신 나의 찢어진 셔츠를
굵은 빗줄기는
어머니 신고 계신 나의 구멍난 운동화를 깁는다
빗줄기로도 기워낼 수 없는 것들이 있다
뼈저린 가난의 엉킨 실타래들
언제나 풀려
언제나 풀려
이 퍼붓는 가슴앓이를 기워낼 수 있을까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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