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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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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결하지 않은 계절


BY 영롱 2007-09-26

딸깍

 

네 가슴을 파 헤치면

파르르 한 소끔의 정적이 끓다

 

스멀스멀 주체 못할 욕정들

치열히 기어올라

귓구멍 콧구멍

앙다문 고집 사이를 어떻게든 찢고

깊숙이 밀어 넣으면

붉은 바다의 격정 투명하게 쏟아지는

편린들

 

꺽꺽

손가락을 쑤셔 넣어 게워 내고는

엉겨붙은 쓸쓸한 상처들

고개숙이고  핥다

쉬지 못하는 휑한 그 눈동자

 

매운 햇살은  순결한  너의 환생

표백된 눈부신 너의 미소

내 음습한 웃음

틈새에 끼어 부끄러이 신음하네

 

자 이제 싱싱한 번식기다

너 없이도  긴 시절을  버티어 낼

엎드려 길수록 단단해질

내  사랑의 알레르기여

 

 

 

* 이 시의 소재는 바퀴벌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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