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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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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소리


BY 정자 2007-09-06

여섯살 사내아이처럼  걸어오는 가을입니다.

오늘은 가을장마 

처음 오는 비에

비맞고 있는 꽃들이

앉은뱅이처럼

철퍼덕 피었군요.

 

기둥에 기대어 꽃이마 열 오른 감기처럼

쿨럭 쿨럭 연기나는 초저녁에

 

아직  푸른 땡감이

그만 툭 떨어지네요. 

 

저도 모르게 그 소리를 봤어요.

가을이  걸어오는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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