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샘물님-
돌아오지 않는길
글 : 채은선
아가야! 이제 엄마는 가는 거란다 이땅의 약속의 시간이 다 되어서, 내 사명의 땅에서 고난의 짐 짊어 질때에 네 고사리 손은 엄마의 지팡이가 되었지
아가야! 울지 말아라 생명의 주인이 부르시면 모든것을 놓고 뒤돌아 보지 않고, 삶의 자리에서 물러나 겨울이 봄에게 자리를 비워 주듯, 순리에 저항 해서는 아니 된단다 명심 하여라
네가 태어날때 작은 손은 사십,오십이 되어도 네손은 크지가 않아서 엄마는 늘 조바심이었지! 얘야! 가끔 엇나기도 하는 너였지만 엄마는 기뻤다 그래도 마지막 한가지는 더 명심 하여라
엄마가 가는길 지도를 여기 두고 가느니 이것만은 가슴에 새기고 네 시간이 다 되어 인생이 가는 길로 가게 되는날 펼쳐 보고 오너라 곳곳에 십자가를 그려 두었다 내 있는곳,천국 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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