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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흩날리는 꽃비가...


BY 초련 2007-03-28

 

바람에 흩날리는 꽃비가...

 

 

바람이 몰아온 봄비에

머리위로 꽃비가 흩날렸습니다.

어린아이처럼 손에 우산을 들고

내리는 꽃비에 마음 들떠

그냥 걷고 만 있었지요.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는 그는

변함없는 미소와 중년의 중후함에

흘깃 거리게 하 네 요

점차로 각인되는 그의 옆에는

행복해하며 깔깔거리는 웃음의

나란히 걷는 한 여자가 있고


유난히도 깊은 눈은 여전히 다정해보입니다

우연이라고 해도 뜻밖의 만남이

기쁨에 홍조 띤 그의 모습은

설 램으로 가슴을 뛰게 했어도

스쳐지나 는 어개의 맞닿음이

왠지 서글퍼서 슬퍼졌습니다.


그와 인연은 모두가 지난 추억인 걸요 

들고만 있던 우산을 펼쳐 쓰고 활짝 핀 꽃길을

또 각 거리는 구두소리로 마음을 채우는데

바람에 흩날리는 꽃비가

슬프도록 아름다운 건 왜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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