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밤은 내게는 너무 길다 어둠을 등지고 누워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간신히 눈을 붙이고 깨면 창밖엔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동이 트려면 멀었는데 창문틈 사이로 찬바람이 살며시 스미어든다 아직 새벽은 길기만 한데 오늘도 아침을 기다리며 지새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