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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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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싫다


BY jan 2006-09-23

내가 싫다
 
잘못을 등지고
하늘을 가리고 사는 내가 싫다.
뽀얏게 때를 벗기고 싶지도 않다.
그런 내가 더욱이나 싫다.
자신이 없는 거다.
사는 일에 자신이 없는 것을 시인하고 싶지 않은게다.
그것은 곧 땅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때문에.

까만 먹구름을 바라보며
위안삼는 내가 싫다.
산이 저멀리 있다고
그래서 게으름을 무기로 바라만보는 내가 싫다.

차라리 차가운 땅에 눕고 싶다.

차가움이 살에 스며들어
뼈속을 흔들어
육체에 깃든 죄를 벌하고
정신을 목욕시키면
난 자유로와질텐데.
저 하얀 공간을 날아다니며 행복해 할텐데.

이 땅에 발을 붙이고 있는 내가 싫다.
날고 싶다.
자유롭고 싶다.
자유롭지 못한 가슴에서
자유롭지 못한 육체에서
자유롭지 못한 자유로움에서 자유로와 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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