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이불로
온몸을 다 감싸지 못해
쓸쓸해 지는 가을밤엔
따스한 그대 손길이 그립습니다
눈을 감고 뒤척이다
무심코 돌아 누운 그곳에
그대가 있을리는 없겠지만
포근하게 감싸주는
그대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한숨에
눈가에 잔주름 하나 더 늘어나도
아름다운 인연으로
사랑에 눈이 멀어져
그대 가슴에 살며시 스며들고 싶습니다
어디에선가
그대를 스쳐 지나간다면
그대의 향기가 먼저
나에게 다가와
금새 그대를 알아볼거에요
내 가슴 안엔
그대만의 아름다운 향취가
나도 모르게 숨겨져 있어요
조금씩... 아주 조금씩
행복한 마음으로 변해갑니다
그대가 건내주는
종이컵 커피 한잔도
왜 이렇게도 고맙게 느껴지는건
내 마음 우러나오는 가슴에
사랑하는 그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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